출처: 토큰포스트
TIGER 21,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초고액 자산가 네트워크가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TIGER 21 창립자 겸 회장 마이클 소넨펠트(Michael Sonnenfeldt)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중 최소 1~3%가 암호화폐에 투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TIGER 21은 최소 2,000만 달러(약 29억 원) 이상의 투자 가능한 자산을 보유한 회원들로만 구성된 초청 기반 네트워크다. 현재 TIGER 21에는 1,600명 이상의 회원이 있으며, 일부 회원들은 포트폴리오를 암호화폐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넨펠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르헨티나와 레바논과 같이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 변화도 이러한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그의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 명확성이 초고액 자산가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TIGER 21은 여전히 전통적인 자산인 부동산과 사모펀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가 하나의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