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XRP 레저(XRPL)가 약 1시간 동안 거래 검증이 중단된 후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리플X(RippleX)는 “XRP 레저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며, 현재 장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3개월 동안 두 번째로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로, XRP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장애는 XRP의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크립토슬레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20% 하락했으며 현재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네트워크 장애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워츠는 “검증인(validators)들이 예상대로 작동하는 합의 메커니즘에도 불구하고, 검증 데이터를 발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서버가 잘못된 원장(ledger)이 승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증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여러 검증인 운영자가 개입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조사 결과, 단 한 명의 운영자만이 수동 개입을 했으며,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복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슈워츠는 이번 장애가 이전 사고와 달리 원장이 손실되지 않았으며, 장애 기간 동안 생성된 임시 원장만 삭제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네트워크 장애 시 표준적으로 적용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에도 불구하고 XRP 레저의 생태계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리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동안 XRP 레저의 온체인 활동은 활발했으며, 거래량은 1억6700만 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3분기 대비 2.8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AMM을 통한 스왑 거래량은 3분기 3123만 달러에서 4분기 7억7415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DEX 거래량도 3분기 6340만 달러에서 4분기 1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AMM 거래가 전체 DEX 거래의 77%를 차지했다.
또한 XRP 레저 내 신규 지갑 생성도 대폭 증가했다. 3분기 14만 개였던 신규 지갑은 4분기 70만9000개로 늘어났다. 리플은 이 같은 성장이 디스코드(Discord) 기반 밈토큰 생성·거래 플랫폼인 ‘퍼스트 레저(First Ledger)’의 확산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XRP 레저는 차세대 기관용 디파이(DeFi)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리플은 최근 XLS-40 개정안을 메인넷에 적용, 분산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W3C(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 표준을 준수하는 자기주권형 디지털 ID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로운 오라클(Oracle) 프로토콜이 밴드 프로토콜(Band Protocol) 및 DIA와 통합되면서, 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향후 대출 프로토콜(XLS-66d), AMM(XLS-30), 토큰화 금융 자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가격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