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청문회, 암호화폐 디뱅킹 논란…워런 의원 발언 회피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관련 주장을 피해가며 발언을 이어갔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의회에서 정부가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워런 의원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다른 사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워런 의원은 수감 전력이 있는 사람, 이슬람계 미국인, 대마초 사업 운영자 등이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된 사례를 언급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네이선 맥컬리와 금융 기관의 부당한 서비스 중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맥컬리는 서면 증언에서 “미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이라 표현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수십 명의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대화한 결과, 금융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박했음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맥컬리의 발언을 세부적으로 다루기보다 전반적인 디뱅킹(debanking) 문제로 논의를 전환했다. 특히 “은행이 계좌를 차단한 후 이의 제기 절차가 적절하게 운영되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규제 당국이 이러한 사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의 팀 스콧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은행 서비스를 제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인베이스(Coinbase)가 주도한 소송을 통해 공개된 서한에서는 FDIC가 일부 금융 기관에 암호화폐 관련 은행업무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한편,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 역시 6일(현지시간) 유사한 청문회를 열고 암호화폐 기업의 디뱅킹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레왈과 암호화폐 채굴업체 MARA의 CEO 프레드 틸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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