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영국의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비트코인(BTC) 가격이 2028년까지 50만 달러(약 7억 2,5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놨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되며,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비트코인 접근성 확대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2025년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까지 상승한 후 2026년 30만 달러, 2027년 4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28년 가격이 50만 달러에 도달한 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9만 8,600달러(약 1억 4,3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40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전망이 실현된다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0조 5,000억 달러(약 1경 5,200조 원)에 이르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을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이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투자자 접근성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390억 달러(약 56조 5,500억 원)가 순유입됐다”며 “이는 억눌렸던 투자 수요가 ETF를 통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 환경의 변화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특히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된 이후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태프 회계 공시(SAB) 121’ 조항이 폐지되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재무제표상 부채로 기록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비트코인의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월 23일 국가 디지털 자산 보유 전략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이 중앙은행 준비금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다른 중앙은행들도 비트코인 보유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가격 변동성을 줄여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지면 금과 함께 포트폴리오 내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편입하면서 장기적인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