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NFT 인프라 제공업체 리저버(Reservoir)가 1,400만 달러(약 203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뉴욕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 USV)가 주도했으며, 베리언트(Variant), 아키타입(Archetype), 스퀘어 페그 캐피털(Square Peg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리저버는 코인베이스(Coinbase), 메타마스크(MetaMask), 매직 에덴(Magic Eden)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NFT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번 자금을 활용해 NFT 거래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토큰 이미지 및 데이터 인덱싱 도구를 개발하고, 탈중앙화 거래소 및 NFT 마켓과의 연동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저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제이슨 메이어(Jason Maier)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가능하게 하지만, 온체인에서 직접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도구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NFT 및 그 외 토큰을 위한 통합 시장을 구축하려면 강력한 토큰 인덱싱과 마켓 유동성 확보, 탈중앙화 거래소 인터페이스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코인베이스, 메타마스크, 매직 에덴과 같은 기업이 바로 이러한 API와 개발자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FT 시장은 2021년 강세장을 정점으로 2022년까지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지만, 이후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며 최근 몇 년간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시장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2022년 대비 올해 NFT 시장 활동량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NFT 시장이 단순한 거품 붕괴가 아니라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메이어는 “NFT는 기본적으로 고유한 형태의 토큰일 뿐이며, 디지털 소유권 혁신을 이끌 역량을 여전히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 관심이 다른 분야로 이동했지만, 컬렉터블, 예술, 실물 자산 토큰화(RWA)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일부 NFT 프로젝트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크립토슬램(CryptoSlam)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NFT 거래량이 8억7,700만 달러(약 1조 2,707억 원)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유명 NFT 프로젝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BAYC)’을 운영하는 유가 랩스(Yuga Labs)는 토큰화 플랫폼 토큰프루프(Tokenproof)를 인수하며 NFT 활용 가능성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NFT 시장이 긴 조정기를 거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리저버의 이번 투자 유치는 NFT 인프라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