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자산의 증권 여부를 재검토하고, 특정 토큰 발행에 대한 ‘소급 구제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발표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토큰 발행과 관련해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SEC가 소급 적용해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태스크포스는 “특정 토큰 발행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법 적용 범위와 관련해 SEC 관할권을 인정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소급 및 향후 규제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권법 위반 우려로 소송에 직면했던 프로젝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또다시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4일 중국 재정부는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중국,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비트코인(BTC)은 장중 반등하며 $100,000(약 1억 4,500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90,000(약 1억 3,050만 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선호할 수도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소식도 시장에 반영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최소 3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는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후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도 비슷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01,731(약 1억 4,750만 원)까지 반등했고, 이더리움(ETH)도 $2,451(약 356만 원) 저점에서 $2,880(약 418만 원)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SEC의 규제 완화 가능성과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이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