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가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체인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
3일(현지시간) $180 지지선을 테스트한 후 SOL 가격은 22% 반등해 $215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19일 대비 27%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 여력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SOL 선물 시장에서 거래 심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중립선 아래로 내려가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 계약은 현물 가격 대비 일정 프리미엄을 형성하는데, 현재 SOL 2개월 만기 선물의 연 환산 프리미엄이 5%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매수 포지션(롱)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선물 시장의 신호가 항상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기관 투자자나 고래 투자자들은 시장 반전을 오판하는 경우도 많아, 시장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후행적 지표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당시 SOL 선물 프리미엄은 2%까지 떨어졌으며, 단 사흘 만에 가격이 $140까지 13%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0일간 58% 급등하며 $222에 안착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선물 시장 움직임이 반드시 하락 신호로 해석될 필요는 없다.
SOL이 단기적으로 $260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활동, 거래 수수료, 사용자 증가 등 여러 지표가 SOL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솔라나 생태계에서 밈코인 열풍이 있었지만, 이를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으로만 볼 수는 없다. 게임, 소셜 네트워크, 도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 사례가 확대되면서 네트워크 수익원이 보다 다변화되고 있다.
DappRadar에 따르면, 솔라나의 상위 10개 DApp에서 30일 동안 활성 주소 수가 21% 증가했다. 반면 경쟁 블록체인인 베이스(Base)는 같은 기간 27% 감소했으며, 폴리곤(MATIC)과 이더리움(ETH) 역시 각각 17%, 15%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솔라나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솔라나의 총 예치 자산(TVL)은 최근 30일 동안 5.5% 증가하며 이더리움과의 격차를 좁혔다. 솔라나의 TVL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6.7%에서 현재 9.5%까지 상승하며 두 번째로 큰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Meteora(162% 증가), 바이낸스 스테이킹 솔라나(23% 증가), 마리네이드 파이낸스(15% 증가) 등의 프로젝트가 큰 기여를 했다.
네트워크 성장과 함께 솔라나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솔라나의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은 2억4600만 달러(약 3,567억 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1억3,300만 달러(약 1,929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지토(Jito), 레이디움(Raydium), Meteora 등을 포함한 DApp들이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높은 수요로 인해 네트워크 신뢰성 문제가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실패한 트랜잭션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는 솔라나뿐 아니라 다수의 DApp 중심 네트워크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다.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와 같은 구조적 문제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솔라나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네트워크 지표가 지지하는 한 SOL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