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연구총괄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연구총괄은 “미중 무역 갈등에 물가 기대 심리가 상승하고 있으며 연준의 2%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캐나다·멕시코는 협상을 통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했지만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물가 기대 심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연동 국채(TIPS)의 2년 기대 물가상승률이 월요일 2.95%에서 화요일 2.98%로 상승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2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해 12월 정책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물가 상승 억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켄드릭 연구총괄은 “미국 채권 시장이 물가 우려가 사라졌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전환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 긴장은 불확실성을 키우며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가 글로벌 무역과 금융에서 달러를 배제하려 할 경우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으며 유럽연합(EU)과 영국을 겨냥한 추가 관세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에도 반드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루딕 GSR 연구 총괄은 “이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모든 정책이 실제 실행할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시행 유예로 10만2000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전일 대비 3% 내린 9만819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