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갈등이 한 달간 중단되면서 역대급 청산을 기록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로 전환됐고, 비트코인은 9만9500달러까지 회복했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시장은 장 초반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35% 이상 하락했으며, 솔라나는 24% 하락했다. 바이비트(Bybit)의 벤 저우(Ben Zhou) 최고경영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암호화폐 규모가 80억~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과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국은 멕시코가 국경에 1만 명의 군인을 즉시 배치해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로 합의했다. 트럼프와 셰인바움은 예정된 관세를 한 달간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에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과 멕시코 고위급 대표단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캐나다 에너지와 석유에 10% 관세를,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가 관세와 비관세 보복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월요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나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 통화 내용을 전달받은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동부시간 오후 3시로 예정된 양국 정상 간 두 번째 통화를 앞두고 상황이 유동적이라면서도 타협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 중단 소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요 암호화폐들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시점 기준 2.3% 상승한 9만950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대부분의 손실을 만회하며 2700달러 수준으로 회복했고, 솔라나는 2% 상승한 207.57달러를 기록했다. XRP와 수이(SUI)는 전일 최저점 대비 약 50% 반등했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관세가 달러 강세,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전망 축소를 의미한다면 위험 자산의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부채와 적자 증가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으로 비트코인이 달러 대비 상대적 가치를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과 상관관계가 있어 매도세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암호화폐 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목할 만한 세 개의 벤치마크는 상승 전환했다. GMCI 30은 140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175.12로 회복했다. 탈중앙화 대출, 차입, 거래를 선도하는 프로젝트들로 구성된 GMCI 디파이는 2.7% 상승한 106.16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기반 상위 프로토콜의 성과를 추적하는 신규 출시된 GMCI USA는 1% 상승한 213.30을 기록했다. 엑소더스무브먼트(Exodus Movement)와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당일 손실을 만회하며 발행 시점에 상승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