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크라켄(Kraken)이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주요 EU 시장에서 규제된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크라켄은 최근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의 승인을 받아 키프로스 소재 투자 회사를 인수하면서 MiFID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크라켄은 규제를 준수하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며, 유럽 내 숙련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크라켄이 유럽 파생상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적 확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라이선스를 통해 크라켄은 고급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자본 효율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라켄의 프로 & 익스체인지(Pro & Exchange) 공동 총괄 매니저인 섀넌 커타스(Shannon Kurtas)는 “글로벌 확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크라켄은 향후 몇 달 동안 EU 시장에서 파생상품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조건을 충족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크라켄은 유럽 시장 확대 외에도 미국 내 온체인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번 스테이킹 서비스는 37개 주와 2개 지역에서 제공되며, 17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본디드 스테이킹(bonded staking)이 가능하다. 이는 크라켄이 규제 문제로 인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 지 거의 2년 만의 복귀다.
크라켄은 파생상품 거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규제 기반을 강화해왔다. 2019년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제를 받는 크립토 퍼실리티스(Crypto Facilities)를 인수하며 영국 내 최초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암호화폐 선물 거래 플랫폼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MiFID 라이선스 취득으로 크라켄은 규제 준수와 보안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유럽 투자자들에게 더욱 정교한 거래 도구를 제공할 방침이다. 크라켄은 앞으로도 보안, 혁신, 고객 경험 부문에서 업계 표준을 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라켄은 MiFID 라이선스를 통해 제공할 구체적인 파생상품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 분석가들은 선물(futures), 옵션(options), 구조화 상품(structured products)이 크라켄의 유럽 파생상품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