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의 슈퍼볼 관련 시장 운영에 대해 규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CFTC가 이들 기업에 슈퍼볼 이벤트 계약이 파생상품 규제를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를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 CFTC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계약들을 규정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CFTC는 크립토닷컴이 지난해 12월 19일 향후 슈퍼볼 관련 파생상품 계약 거래를 12월 23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통지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와 정부 업무 중단 가능성으로 계약을 사전 검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CFTC는 거래를 중단시킬 권한은 없지만, 90일 검토 기간이 지난 후 해당 계약의 금지를 고려할 수 있다.
이번 조사 움직임은 새로운 CFTC 지도부가 지난 1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신흥 이슈를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CFTC는 법적으로 기업들이 자율 인증(Self-Certification)한 금융상품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할 수 있으며, 상품이 시장 조작에 취약하지 않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칼시는 1월 24일 ‘캔자스시티 대 필라델피아’ 슈퍼볼 승리팀 예측 시장을 개설하며 240만 달러(약 34억 8,000만 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한 슈퍼볼 광고를 진행할 기업을 예측하는 시장도 개설해 약 150만 달러(약 21억 7,500만 원)의 거래량을 올렸다.
크립토닷컴과 칼시는 이번 조사 요청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예측 시장은 스포츠 경기부터 특정 인물이 일주일 동안 작성할 소셜미디어 게시물 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폴리마켓(Polymarket)은 지난해 미국 대선 관련 36억 달러(약 5조 2,200억 원) 이상의 베팅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