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최근 하락세를 뒤로하고 7% 반등하며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를 보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TC는 9만 1,530달러에서 반등해 약 9만 7,000달러까지 상승하며 주간 저점 대비 강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갭(gap)’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CME 선물 갭이 단기적으로 가격에 자석처럼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러한 갭이 며칠에서 몇 시간 내 채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통해 CME 갭이 시장의 변동성을 유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반등은 월간 차트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2월 종가 기준 약 9만 6,600달러를 유지할 경우, 기술적 관점에서 성공적인 저항 테스트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75%와 2.25%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과 일정 부분 디커플링(상관관계 해소)을 보였다. QCP 캐피털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특정 자산에 국한된 요인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같은 거시적 흐름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관세 확대를 예고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4시간 차트에서 ‘과매도’ 수준인 30 이하로 떨어진 후 반등을 시작했다. 이 지표는 2024년 8월 이후 다섯 번째로 해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 저점 신호로 해석해 비트코인 매집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RSI 과매도 신호 이후 비트코인은 대체로 저점 대비 반등을 기록했던 바 있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이 단기 하락세를 일단락하고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점을 맞이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및 글로벌 거시 경제 변수가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