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표 후폭풍, 암호화폐 시장 9.7% 폭락

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은 최근의 관세 관련 정책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과 대규모 매도 압력에 직면하면서 시장 가치를 상당 부분 잃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9.7% 감소하며 3조 700억 달러(약 4,451조 원)로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또한 10만 달러(약 1억 4,500만 원) 선 아래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수입되는 여러 품목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관세 보복을 초래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연쇄 효과를 가져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응책으로 미국 제품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예고했으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이러한 정책 변화의 영향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16% 하락하며 2,589달러(약 375만 원) 선으로 떨어졌고, 리플(XRP)은 16.4% 하락해 2.40달러(약 3,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코인(BNB),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와 같은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또한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규모 청산도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 기여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2,625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되었는데, 이 중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7,115억 원)가 롱 포지션이었다. 이는 FTX 사태나 코로나19 시장 충격을 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공포를 가중시키며 추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바이낸스에서는 가장 큰 청산이 발생해 2,560만 달러(약 372억 원) 규모의 ETH/BTC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시장은 불과 나흘 만에 7,000억 달러(약 1,015조 원)가 증발하며 주요 지지선을 잃었다. 총 시가총액은 1월 31일 최고점인 3조 5,700억 달러(약 5,176조 원)에서 2조 8,100억 달러(약 4,064조 원)로 떨어졌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33까지 하락해 ‘매도 과다’에 근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단기적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결과라며, 향후 관세 조치와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암호화폐의 높은 레버리지 환경이 급격한 가격 움직임을 유발하며 시장 불안을 심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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