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높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 회피 심리로 급락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8% 하락한 9만30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10만9350달러에서 13% 이상 밀려났다.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2482달러까지 20% 무너졌다.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XRP, 도지코인, 카르다노는 약 30% 폭락했으며 솔라나는 15%, BNB는 17%의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10%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미 달러 지수는 약 1% 상승했다.
CNBC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을 촉발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하락세가 시작됐다.
해당 관세 조치는 이번주 4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과 해당 3개국의 교역 규모는 1조6000억 달러(2352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즉각적인 약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물가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징 수단으로 간주되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박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관세 전쟁이 결과적으로 미 달러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하를 초래하면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 9만 달러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8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