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약 7.3% 하락했지만, 알트코인들의 낙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ETH)은 9.3% 하락했고, 리플(XRP)은 13.8%, 솔라나(SOL)는 19.3% 급락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돌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도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2025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금리 인상을 우려하며,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인 반 누에너(Van Nuener)는 “미국 선물 시장이 2일 개장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선물이 하락 출발하면 암호화폐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2024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낙관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질 것”이라며, “암호화폐 규제 완화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이 투자자들에게 인식되면서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9만50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기술주와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R1(DeepSeek R1)’의 출시로 추가 충격을 받았다. 딥시크 백서에 따르면, 이 모델은 구글(Google)과 오픈AI(OpenAI)의 최신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구형 하드웨어를 사용해 훈련되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Nvidia) 칩의 대중국 수출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러한 조치가 금융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상승하며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