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전 세계 무역전쟁 우려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내린 9만7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9만6600달러까지 하락하며 3주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814.23달러로 전일 대비 10% 급락, 작년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되돌림했다.
‘알트코인’ 매도세는 더 심각했다. XRP는 12%, 솔라나와 BNB는 7%, 도지코인 16%, 카르다노는 13% 하락했다.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대부분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된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거래되며 최근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주말 동안 시장에서 위험에 대한 노출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암호화폐”라며 “이런 뉴스가 나오면 암호화폐는 위험 자산의 대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TC 마켓 CEO 캐럴라인 볼러도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 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이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와이즈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파크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시킨 관세 전쟁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전쟁이 물가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내 물가상승이 심화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치 저장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