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FASB 회계 기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수익성 높인다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로운 회계 규정이 기업들의 비트코인(BTC) 보유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규정은 공정 가치 평가(Fair Value Measurement)를 의무화하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실시간 가치 변동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도록 한다. 이는 보다 투명한 회계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변동성을 높이고, 예기치 못한 세금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FASB의 개정 회계 기준이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전까지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으로 회계 처리하여 평가 손실만 기록할 수 있었고, 상승분은 매도 시점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서, 이제 기업들은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은 회계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테슬라(Tesla)처럼 수십억 달러 규모의 BTC를 보유한 기업들은 상승장에서는 막대한 평가 이익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기업 대체 최저세(CAMT, Corporate Alternative Minimum Tax)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연간 수익을 기록할 경우 최소 15%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 평가가 기업의 순이익을 증가시키면, 실제로 매도하지 않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은 특히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업 재무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여 막대한 평가 이익이 발생했더라도, 연말 기준으로 하락하면 실제 매도 시점에서는 예상했던 세금 납부 부담이 과도하게 설정될 위험이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제 공정 가치 평가와 함께 세금 최적화 전략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일부 기업들은 BTC 보유량을 조절하거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상에서 이를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FASB의 새로운 회계 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보다 투명한 재무제표를 제공하면서도 변동성과 세금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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