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럼프 가문의 디파이(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1,0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6만6,239 ETH로 늘렸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에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1월 31일 1,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플랫폼의 총 ETH 보유량은 약 2억2,500만 달러(약 2,98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1월 28일 이뤄진 또 다른 1,000만 달러 규모의 ETH 구매에 이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최근 몇 주간 해당 플랫폼이 암호화폐 매집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ETH 외에도 래핑된 비트코인(WBTC), 트론(TRX), 체인링크(LINK), 아베(AAVE)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주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9월 중순 출범한 트럼프 가문의 디파이 프로젝트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암호화폐 옹호자(Chief Crypto Advocate)’ 직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에릭 트럼프(Eric Trump)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는 각각 ‘웹3 홍보대사(Web3 Ambassador)’로 활동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디파이 생태계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최근 200만 달러 상당의 무브먼트(MOVE) 토큰을 사전에 매입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토큰의 발행사인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가 일론 머스크 정부의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와 접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내부 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대규모 ETH 매입은 현재 이더리움이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기 직전인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강세장 기간 동안 2월과 3월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ETH 가격은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1월 중반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1억5,000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ETH가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거버넌스 논란 해소 ▲2025년 1분기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의 성공적인 진행 ▲현물 ETF 자금 유입 증가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가문의 지속적인 ETH 매입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ETH가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