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유니스왑(Uniswap)이 이더리움과 아발란체(Avalanche)를 포함한 12개 블록체인에서 v4 버전을 출시했다. 새로운 기능인 ‘훅(Hooks)’을 도입해 거래쌍에 맞춤형 로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니스왑 재단(Uniswap Foundation)은 유니스왑 v4가 12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시되었으며, 향후 더 많은 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아비트럼(Arbitrum), 베이스(Base), 옵티미즘(Optimism), 폴리곤(Polygon) 등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도 운영되며, 사용자들에게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니스왑 v4의 가장 큰 변화는 ‘훅(Hooks)’ 기능 도입이다. 이는 개발자들이 특정 거래쌍에 맞춰 맞춤형 트레이딩 로직을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시스템이다. 유니스왑 측은 이를 통해 ▲스왑 수수료 동적 조정 ▲미사용 유동성 대출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자동 헤징 ▲샌드위치 공격 등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 전략 방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스왑 재단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800명의 개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총 150개의 맞춤형 훅이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 측은 “v4는 프로토콜 팀들에게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니스왑 v4 출시는 지난 10월 자체 레이어2 솔루션인 유니체인(Unichain) 출시 이후 가장 큰 제품 업그레이드다. 유니체인은 더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과 향상된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스왑 창립자인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는 2023년부터 v4 출시를 예고했지만, 개발 지연으로 인해 2024년이 되어서야 출시되었다. 유니스왑의 이전 주요 업그레이드는 2021년 5월 출시된 v3 버전으로, 집중 유동성(Concentrated Liquidity) 기능을 도입해 유동성 공급자가 특정 가격 범위 내에서 유동성을 할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유니스왑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2024년 디파이 시장에서 유니스왑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자리를 솔라나(Solana) 기반 레이디움(Raydium)에 내주었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960억 달러였으며, 같은 기간 레이디움은 1,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거래량 증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밈코인(TRUMP)을 출시하면서 가속화되었다.
유니스왑 v4의 새로운 기능들이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