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개정하며, 기업의 BTC 결제 수락 의무 조항을 철회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IMF와 체결한 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비트코인 관련 법을 개정하는 법안을 신속히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직후, 입법부가 이를 몇 분 만에 비준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12월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IMF는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개정된 법안은 기존의 기업 대상 비트코인 결제 의무 조항을 철회하고, BTC 결제를 민간 부문에서 선택 사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찬성 55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집권당 소속 엘리사 로살레스(Elisa Rosales) 의원은 이번 개정이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운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12 BTC를 추가 매입하며 전략적 준비금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총 6049 BTC(약 6억3300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평균 매입 가격은 BTC당 4만6000달러로, 현재 약 127%의 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Bitcoin Office)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국가 브랜딩을 달성했으며, 이제는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되었다”며, “2025년에는 BTC 매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BTC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엘살바도르에서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과거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을 반대했던 미국 전 상원의원 밥 메넨데즈(Bob Menendez)는 29일(현지시간) 금괴 및 현금 뇌물 수수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자택에서 48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15만 달러 상당의 금괴를 발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