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를 교수진으로 재임용하자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MIT 졸업생 채용 거부를 선언하며 강력 반발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MIT는 겐슬러가 SEC를 떠난 지 일주일 만에 재고용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했던 겐슬러의 복귀에 업계 리더들은 강한 반발을 보이며 MIT 졸업생 채용 보이콧을 선언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Gemini)의 공동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MIT가 게리 겐슬러와 어떤 관계라도 유지하는 한 제미나이는 이 학교의 졸업생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며 “여름 인턴 프로그램의 인턴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쉐이프시프트(ShapeShift)의 설립자 에릭 보어히스(Eric Voorhees)도 비슷한 입장을 표명하며 겐슬러가 해임될 때까지 MIT 졸업생을 채용하지 말 것을 암호화폐 기업들에 촉구했다. 보어히스는 “겐슬러가 규제 권한을 암호화폐에 대항해 사용했기 때문에 업계가 평화적이고 시장 기반의 결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는 대학의 결정을 이유로 학생들을 처벌하는 것이 불공평하고 비생산적이라고 반박했다. 일부는 윙클보스와 보어히스의 ‘징벌적’ 요구가 업계가 유능한 인재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법률 전문가 사라 슈틸만(Sarah Shtylman)은 이를 “터무니없는” “어리석은 취소 문화”라고 일축했다. 한편 폭스 비즈니스의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겐슬러가 학계로 돌아간 후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가 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전 SEC 위원 거버 그레월(Gurbir Grewal)을 고용한 밀뱅크와 관계를 끊었다고 발표한 후 윙클보스는 SEC 출신 인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법률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MIT는 아직 겐슬러의 재고용을 재고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