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TRUMP 결제 도입… 암호화폐 영향력 확대

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밈코인(TRUMP)을 활용해 운동화, 시계, 향수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암호화폐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밈코인(TRUMP) 보유자들이 운동화, 시계, 향수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과거 “암호화폐는 허상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가 디지털 자산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RUMP 토큰 결제를 지원하는 웹사이트는 GetTrumpSneakers.com, GetTrumpWatches.com, GetTrumpFragrances.com 등 세 곳이며, 해당 사이트들은 트럼프 관련 기업인 CIC 벤처스 LLC(CIC Ventures LLC)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BTC) 결제도 가능하다.

TRUMP 토큰은 기존에는 단순한 투기적 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확보하게 되었다. 솔스캔(Solscan)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TRUMP 토큰 보유자는 약 70만 명이며, 이 중 80%는 트럼프 그룹과 관련된 인물들이 보유하고 있다.

TRUMP 토큰과 자신의 상품 판매 웹사이트를 연계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에 적극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는 일부 감시 단체들로부터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NFT(대체불가능토큰) 컬렉션을 출시하며 웹3(Web3) 시장에 진입한 이후, 최근에는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연계해 암호화폐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멜라니아(MELANIA)’라는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트럼프 가문의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은 1월 29일 금융 서비스 및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포함한 사업 확장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 주가는 장 초반 8%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친(親)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련 공약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그는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를 사면했으며, 국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 구축 가능성을 검토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SEC가 강경한 ‘규제를 통한 단속’ 방식을 취했던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이해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감시 단체 ‘정부 감시 프로젝트(Project On Government Oversight)’의 대표 다니엘 브라이언(Danielle Brian)은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정책을 결정할 권한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TRUMP 토큰이 출시될 당시, 트럼프 가족이 토큰 공급량의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순자산이 수십억 달러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의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혹은 논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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