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FTX 붕괴는 암호화폐 산업 역사에 남을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거버넌스 부재와 투명성 결여가 가져올 위험을 명확히 보여줬다. 다음 강세장에서는 보다 강력한 규제와 내부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또 다른 대형 붕괴를 막을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FTX 사태’와 같은 대형 실패를 막기 위해 거버넌스 및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FTX 사태는 단순한 기업 파산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약 20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으며, 대중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2014년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2017~2018년 ICO(암호화폐공개) 붐과 같은 패턴이 반복된 결과다.
이제는 산업 내부에서 보다 명확한 기준과 책임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새로운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업계 내부적으로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과 파트너들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협력할 때, 최소한의 거버넌스와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FTX 붕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특정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는 암호화폐 업계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에서도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여전히 창립자나 주요 인플루언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물론, 카리스마 있고 혁신적인 리더는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특정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FTX의 붕괴는 유명 인사들의 마케팅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암호화폐 업계가 보다 성숙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리더와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
다가오는 시장 주기가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이번 강세장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보다 강력한 거버넌스와 투명성을 도입해야 하며, 특정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FTX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산업 전체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은 강력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다 신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FTX 붕괴의 교훈을 되새기며,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