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프랑스 당국이 바이낸스(Binance)에 대한 새로운 조사에 착수했고, 애리조나주 상원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을 진전시키며, 레버리지 밈코인 ETF 신청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규제 한계를 시험하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범죄수사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바이낸스 활동을 대상으로 돈세탁 및 세금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이 사건이 마약 밀매와 연루된 자금세탁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바이낸스가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해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2022년부터 프랑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고객신원확인(KYC) 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번 조사는 수년 전부터 진행된 사안의 연장선”이라며 “바이낸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삼는 법안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 웬디 로저스(Wendy Rogers) 상원의원과 제프 웨닝거(Jeff Weninger)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SB1025)’은 1월 27일 애리조나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5대 2로 가결되었다.
이 법안은 애리조나주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공공 기금도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고 분리된 계좌’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정부 기관이나 공공 기금의 자산 최대 10%까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연기금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운용사 터틀 캐피털(Tuttle Capital)이 10개의 암호화폐 기반 레버리지 ETF를 신청하면서 규제 당국의 허용 범위를 시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청된 ETF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영부인 멜라니아(Melania)가 출시한 ‘트럼프 공식(TRUMP)’과 ‘멜라니아 밈(MELANIA)’, 그리고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인 ‘본크(BONK)’ 등이 포함됐다.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이는 발행사들이 SEC가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시험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한 블룸버그의 선임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SEC가 이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4월에 ETF가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터틀 캐피털의 ETF 신청은 최근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와 REX 셰어스(REX Shares)가 밈코인 ETF 출시를 추진한 것과 맞물린다. SEC는 최근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신설했으며,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규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낸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강경 대응, 미국 주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법안 추진, 그리고 레버리지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 등 규제 환경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