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스시스왑(SushiSwap)의 개발사 스시랩스(Sushi Labs)가 탈중앙화 거래소(DEX) 성능 개선을 위해 암호화폐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개발사 쉽야드 소프트웨어(Shipyard Software)를 인수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시랩스는 스시스왑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쉽야드 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스시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EX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특히 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완화, 유동성 공급 최적화, 멀티체인 거래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스시스왑이 2021년 이후 급감한 총예치금(TVL)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스시스왑의 TVL은 2021년 8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약 2억3000만 달러 수준까지 감소했다. 반면, 유니스왑(Uniswap)과 레이디움(Raydium) 같은 경쟁 플랫폼들은 각각 56억 달러, 27억 달러 이상의 TVL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솔라나(Solana) 기반 DEX들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같은 신흥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쉽야드 소프트웨어는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블레이드(Blade)와 쿠보(Kubo) 등 다양한 DEX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블레이드는 견적 요청(RFQ) 시스템을 활용해 유동성 제공자의 영구적 손실을 줄이는 기술을 제공하며, 쿠보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Perps DEX)에서 유동성을 유치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스시랩스는 쿠보를 스시스왑의 새로운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로 통합할 계획이다.
스시스왑은 2020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한때 DEX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나, 내부 갈등과 보안 사고, 규제 문제 등이 겹치며 점유율이 급감했다. 현재는 DEX TVL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권에서 밀려난 상태다. 반면, 전체 디파이(DeFi) 시장의 TVL은 최근 강세를 보이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월 28일 기준 전체 디파이 TVL은 약 11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LRT)의 채택 확대와 비트코인(BTC) 기반 레이어2(L2) 네트워크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TVL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2021년 최고치인 17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시랩스는 이번 쉽야드 인수를 통해 DEX 시장 내 경쟁력을 회복하고, 보다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와 파생상품 거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행보가 스시스왑의 장기적인 성장과 디파이 시장 내 입지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