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나스닥이 블랙록(BlackRock)을 대신해 비트코인 현물 상환을 허용하는 ETF 구조 변경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안하며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스닥은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대상으로 주식 창출과 상환 과정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 변경을 제안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사이파트는 “이 같은 방식은 ETF 출시 초기부터 허용됐어야 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물 상환 모델은 ‘Authorized Participants(승인된 참가자)’로 불리는 기관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들은 주식을 창출하거나 상환할 때 비트코인이나 현금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수/매도 스프레드와 중개 수수료를 줄이는 등 ETF 운영을 간소화하는 데 유리한 구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이 모델에 접근할 수 없으며 기존의 현금 기반 모델을 계속 이용해야 한다.
이번 제안에 대해 사이파트는 “ETF 거래가 이론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현물 상환 모델이 더 적은 단계와 참여자만 필요하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비트시커(Bitseeker) 컨설팅의 크리스 J 테리는 “현물 상환 방식은 ETF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에게 세제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물 상환은 주식과 기초 자산 간의 교환을 허용해 자본 이득 분배를 최소화하며, 이를 통해 펀드 보유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IBIT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395억7000만 달러 이상의 유입량을 기록하며 미국 최대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리 잡았다. 나스닥의 이번 제안과 함께, 유럽 투자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라이트코인(LTC)과 리플(XRP) ETF를 신청했으며,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솔라나(SOL)와 라이트코인(LTC) 신탁을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또한 비트코인 어답터 ETF와 이더리움 프리미엄 인컴 ETF를 신청하며 시장 확장을 모색 중이다.
이번 제안은 ETF 거래를 더욱 간소화하고 세제 효율성을 강화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