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극단주의 단체 암호화폐 기부 증가

출처: 토큰포스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암호화폐 기부는 감소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전 세계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암호화폐 기부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의 기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은 극단주의 단체의 온체인 활동의 약 50%를 차지하며 주요 기부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유럽 내 암호화폐 기부 규모와 기부자의 참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기부는 270%, 민족주의 단체는 164%, 음모론 단체는 70%, 무정부주의 단체는 35%, 반유대주의 단체는 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국가 선거와 같은 강한 정치적 대립을 초래하는 사건들이 이러한 자금 흐름을 촉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기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암호화폐 기부는 여전히 북미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는 총 2000만 달러를 기부한 반면, 유럽은 190만 달러, 오세아니아는 31만9000달러, 미공개 지역에서의 기부는 16만2000달러에 달했다.

극단주의 단체들은 자금 조달과 관련해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의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같은 기관의 규제 및 반테러 금융법이 암호화폐 거래소들로 하여금 테러와 연관된 암호화폐 활동을 금지하고 감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는 2023년 11월,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으로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극단주의 단체와 연결된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주의 단체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주류 인터넷에서 배제된 이들은 다크웹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며, 암호화폐 기부 주소를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대신 직접적으로 지지자와 공유하거나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Monero)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극단주의 단체들은 서로 다른 이념을 혼합해 지지자들을 한데 모으는 방식으로 자금을 더 효과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다양한 극단주의 운동을 융합하여 공통의 적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보고서는 극단주의 단체들의 암호화폐 사용 증가와 ‘디뱅킹(debanking)’ 관행 간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디뱅킹은 위험도가 높은 개인이나 단체의 은행 계좌를 폐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때로는 자유와 같은 원칙에 반하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된 극단주의 단체들은 암호화폐를 제재를 피하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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