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미국을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약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통해 제조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의 규제를 완화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024년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했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그는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1월 20일 취임 이후, 그의 연설과 행정 정책 우선순위 목록에서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 언급되지 않아 업계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약을 이행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와 리버타리언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공약 중 하나인 실크로드(Silk Road)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을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3년 리버타리언당 대표와의 만남 이후 이 공약은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암호화폐 사업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1월 17일 그가 발행한 ‘트럼프(TRUMP)’ 토큰은 의회와 업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밈코인이 대통령직을 활용한 자금 조달 시도로 보이며, 외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