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중국 정부가 플러스토큰(PlusToken) 사건에서 몰수한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BTC) 시장에 상당한 매도 압력이 가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영주 CEO는 중국 정부가 2019년 플러스토큰 사건에서 몰수한 19만4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영주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중국은 해당 비트코인을 ‘국고로 이관했다’고 발표했지만, 매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트코인이 후오비(Huobi)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열 국가가 검열 저항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플러스토큰 사건은 2019년 발생한 대규모 폰지 사기로, 중국 당국은 당시 약 42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몰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최소 109명이 체포되었으며, 당국은 해당 자산을 국고로 이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자산의 구체적인 처리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1월 23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도에도 불구하고 10만10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4시간 동안 3.7% 하락하며 시장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매도 압력에도 견고한 흐름을 유지한 배경에는 블랙록(BlackRock)의 지속적인 매수가 있다. 아크험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1월 21일 하루에만 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연중 최대 매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미국 암호화폐 규제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라이언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근의 하락세로 단기 약세 심리가 형성되었지만,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와 같은 기관의 매수가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