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시장과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 연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명령은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시사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선언에는 미치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 시장 연구 및 설계를 담당할 작업 그룹을 구성하고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을 평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지만, 비트코인만을 위한 전략적 비축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을 피하지 못했다. 서명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0만2220달러까지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비트코인 지지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기대하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자자들은 이를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발표하려는 신호로 해석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2100달러에서 10만685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는 루미스 의원이 상원 은행위원회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 의장에 임명된 소식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급격히 꺾였다.
행정명령의 세부 내용을 분석한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만을 위한 국가 전략 비축이 하루 만에 실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으면서 매도세를 보였다. 명령서에 따르면, 작업 그룹은 디지털 자산 비축의 가능성을 평가하며, 연방정부의 법적 집행을 통해 압류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비축을 구성할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이는 비트코인 전용 비축 선언을 기다리던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향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마이클 세일러와 같은 주요 투자자들은 이를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소문에 따라 매수하고 뉴스 발표 후 매도하는 현상은 흔히 발생하며, 이번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역시 이러한 경향과 일치한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