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출시가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의 신규 주소 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취임식 전후로 이어진 열풍은 솔라나의 활성화를 크게 촉진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TRUMP 코인) 열풍이 솔라나 네트워크의 신규 주소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인 커퍼(Copper.co)는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1월 하루 신규 솔라나 주소 수가 900만 개에 근접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발생한 기록적인 증가세다.
커퍼는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는 과거 샘 뱅크먼-프리드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현직 미국 대통령과 연결되었다”고 언급하며, “밈코인이 블록체인의 최선의 활용 사례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를 통해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솔라나는 2024년 밈코인 출시의 주요 네트워크로 부상했으며, 밈코인은 종종 실질적인 유틸리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지만, 커뮤니티와 인터넷 문화를 수익화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밈코인 열풍은 2024년 10월 기준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성 월간 지갑 수를 1억 개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2024년 초 50만 개와 비교해 엄청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월 17일 출시된 TRUMP 코인은 총 공급량 10억 개로 시작되었으며, 출시 후 주말 동안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토큰과 관련해 “나는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른다. 다만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점 외에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언급하며, 프로젝트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TRUMP 코인의 가격은 1월 19일 73.43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약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현재 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밈코인을 출시했다. 멜라니아 코인은 출시 몇 시간 만에 약 50만 명의 사용자를 유치했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해당 코인이 약 90%의 공급량이 단일 월렛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러그풀'(투자 사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솔라나는 밈코인 열풍 속에서 활성 지갑과 거래량이 증가하며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확대했으나,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