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의원 맥신 워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TRUMP 코인)이 부패와 국가 안보 위협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119차 회기 규칙 및 감독 계획 채택 회의에서 TRUMP 코인 출시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하원에서 암호화폐 기업 및 금융 기관에 대한 감독이 포함되지 않은 계획을 “경고 신호”로 묘사했다.
워터스 의원은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트럼프 코인이 출시되었으며, 이는 트럼프의 개인 재산을 증가시키고 잠재적으로 제재 대상자나 적대국가 등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자금을 트럼프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계획은 현재 대통령이 취한 조치, 특히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이해 상충 문제를 검토하는 데 있어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TRUMP 코인은 1월 17일 대통령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표되었으며, 이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을 출시해 논란을 더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비판받으며, 대통령직을 이용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워터스 의원은 1월 20일 “트럼프는 밈코인을 통해 국가 안보 및 반부패법을 우회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었다”며 “익명으로 자금을 그와 측근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있는 ‘러그풀'(투자 사기) 위험성도 제기했다.
TRUMP 코인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4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트럼프의 밈코인은 규제와 반부패 문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편,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공화당 소속 프렌치 힐 의원은 새로운 회기에서 금융 문해력 확대와 은행 접근성 개선을 포함한 “야심 찬 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힐 의원은 “미국이 금융 기술 분야에서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는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TRUMP 코인의 논란은 암호화폐 규제와 국가 안보를 둘러싼 뜨거운 쟁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