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만~11만 달러 구간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오는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21일 3.78% 상승하며 10만3222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0만11만 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족하며 이러한 횡보가 FOMC 회의가 예정된 1월 2829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릴린은 “일본 중앙은행의 예상 밖 조치가 없는 한 비트코인은 이달 말까지 10만11만 달러 사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FOMC에서 금리가 현행 4.254.5%로 동결될 확률을 99.5%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양적 완화(QE)를 암시하거나, 유동성 공급 신호를 보낼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1월 22일 기준 36조2100억 달러로 법적 한도인 36조1000억 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에 걸쳐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해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 부채 한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연준이 대규모 자산 매입을 포함한 양적 완화 정책에 나설 경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22년 4월 9조 달러에서 2025년 1월 15일 기준 6조8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양적 긴축(QT)의 결과이며, 이러한 추세가 반전될 경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여전히 시장의 추측에 불과하며, 1월 28~29일 FOMC 회의 이후에야 명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기대했던 가격 급등이나 새로운 가격 탐색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 변동률은 2024년 11월 12.5%에서 현재 5%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 구간에서 실현된 비트코인 거래량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2024년 12월 순이익 실현 규모는 4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93% 감소한 3억167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매도 압력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수요-공급 균형 상태로 재설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분석가 비트코인다타21은 “비트코인 주간 RSI가 상승 추세 채널의 하단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2017년 3월과 2020년 9월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채널 내에서 유지되는 한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정책 발표와 이에 따른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쏠려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