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세계 각국의 재정건전성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국가 채무 디폴트 헤지 가치를 21만9000달러로 산정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국가 부채 위기에 대한 ‘포트폴리오 보험’으로서 비트코인의 이론적 가치를 약 21만9000달러로 제시했다. 프랑스와 영국의 재정 상황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36조 달러 차입한도에 도달할 예정이며, 이는 정부의 재정적 의무 이행 능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채권 시장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앙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책임자는 G20 국가들의 69조1000억 달러 규모 국채가 6.2%의 가중 디폴트 확률에 직면할 경우 비트코인의 이론적 ‘공정가치’가 2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드라고쉬는 “디폴트 확률이 증가하면 이 모델에 기반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더욱 상승한다”며 “이는 즉각적인 전망은 아니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향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드라고쉬는 또한 실제 국가 디폴트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대규모 국채를 보유한 상업은행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전통 금융시스템 외부에 있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며 “금은 국가 위험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나 희소성이 낮고 은행과 같은 중앙화된 수탁사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보다 열등하다”고 설명했다. K33의 베틀 룬데(Vetle Lunde)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강한 모멘텀에도 7일 변동성이 2.5%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룬데는 “1월 20일 일중 변동폭이 10%에 달했으나 하루 수익률은 0.92%에 그쳐 취임식 당일 시장이 직면한 실제 변동성을 숨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차입 수요 증가와 이자비용 상승으로 ‘부채 데스 스파이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영국 국채 시장 매도세와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의 차입 요구 충족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준다. 연간 이자 지급액이 1000억 파운드를 넘어서며 기존 부채 상환을 위한 추가 차입이 필요한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도 36조 달러 차입한도에 근접하며 부채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피치(Fitch)의 제임스 롱스던(James Longsdon)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롱스던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한 반응과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2023년 8월 공격적인 세금 정책과 잠재적 무역 전쟁이 정부의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