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크웹 마켓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전면 사면하며, 암호화폐 초기 역사의 중심 인물에 대한 논란을 종결지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사면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는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와 자유지상주의 운동에 경의를 표하며 아들의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면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울브리히트가 두 번의 종신형과 40년형을 선고받은 것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이를 주도한 일부 인사들을 “정부를 악용해 나를 공격했던 사람들과 동일하다”고 비난했다.
울브리히트는 2013년 FBI에 체포되어 2015년 실크로드 운영, 마약 거래 및 세탁 공모, 연속적 범죄 조직 운영 등 여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실크로드는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며 암호화폐의 초기 채택을 촉진했으나, 불법 활동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건 당시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관련 지갑에서 17만4000 비트코인을 압수했으며, 이는 이후 경매를 통해 처분됐다.
울브리히트의 석방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오랜 시간 주요 목표로 자리 잡았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그가 받은 형량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그의 감형을 요구해왔다. 실크로드는 자유시장과 개인 자유를 추구하는 리버타리안적 이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일부 커뮤니티와 강하게 공명했다. 트럼프의 사면 발표 이후 울브리히트의 가족이 운영하는 ‘Free Ross’ 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다. 로스는 이제 자유의 몸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울브리히트의 감형을 약속했으며, 이를 취임 후 곧바로 실행했다. 암호화폐 초기 지지자인 아미르 타아키, 에릭 부르히스 등은 트럼프의 결정을 환영하며 울브리히트가 암호화폐 발전에 있어 “궁극적인 희생을 치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 외에도 비트코인 전략 비축 설립, 암호화폐 친화적 SEC 위원장 임명, 암호화폐 대통령 자문위원회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