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unior)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J. 트럼프(Donald J. Trump)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을 발표했다. 트럼프 가문의 디파이(DeFi)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는 4700만 달러 상당의 래핑 비트코인(wrapped Bitcoin, wBTC)과 47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ereum, ETH)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구매를 진행했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는 이 외에도 470만 달러 규모의 아베(Aave, AAVE), 체인링크(Chainlink, LINK), 트론(Tron, TRX), 에테나(Ethena, ENA)를 매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Bloomberg)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사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를 두고 “모두가 기대하는 전략적 비축 자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투자자 잭 볼(Zack Voell) 역시 이를 “전략적 래핑 비트코인 비축”이라고 비꼬았다. 비트코인 매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팀이 470만 달러 규모씩 비트코인으로 재무를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테더(Tether) 전략 고문 가보르 구르박스(Gabor Gurbacs)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암호화폐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도널드 시니어(Donald Senior)가 비트코인 한 번만이라도 언급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취임 직후부터 행정명령 서명에 돌입했지만,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관련 행정명령은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한편,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는 최근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에서 5만7000 ETH(약 1억8400만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다. 플랫폼은 최근 WLFI 토큰 판매를 완료했지만 추가로 전체 공급량의 5%인 50억 개를 0.05달러에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초 프리세일 가격인 0.015달러보다 상승한 금액이다. 현재까지 전체 250억 개 중 220억 개의 유동성이 부족한 토큰이 판매됐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취임식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체 시가총액은 3조6400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은 월요일 10만9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화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에 10만2000달러로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43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3250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다. 알트코인들의 반응은 엇갈렸으며, 트럼프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는 하루 동안 30% 급락해 32달러까지 하락했다. 해당 코인은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와 관측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