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자체 토큰 출시와 비트코인 국가 보유고 설립 등 암호화폐 산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을 앞두고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순위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이는 미국의 암호화폐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접근 방식을 크게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6월 모금 행사에서 자신이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취임 전임에도 투기성 토큰을 출시하며 전례 없는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는 이미 SEC 위원장에 오랜 암호화폐 지지자인 폴 아트킨스(Paul Atkins)를 지명하며 업계 지원 의지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적대적인 SEC에서 암호화폐 기업들과 더 긴밀히 협력하는 기관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실크로드(Silk Road) 창시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에 대한 사면도 취임 첫날 이뤄질 수 있다. 암호화폐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그의 석방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전 페이팔(Paypal) COO 데이비드 삭스(David O. Sacks)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돼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더 명확한 법적 체계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가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2020년 “비트코인만 면책특권을 가진 상황”이라며 모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정한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암호화폐 관련 규정과 지침을 요구하며 SEC를 제소하기도 했다. 와이오밍주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미국 재무부가 5년에 걸쳐 100만 비트코인을 매입하도록 하는 비트코인법(BITCOIN Act) 초안을 제안했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여러 주에서도 주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스티브 핸케(Steve Hanke)와 빌 더들리(Bill Dudley) 등은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의 경제적 이점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20년 팟캐스트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2021년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도지코인(Dogecoin)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핵심 개발자들과 교류했다.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 부서의 책임자로 임명될 예정이며, 삭스와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규제 명확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체 밈코인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가 울브리히트를 사면하고, 비트코인 보유고를 설립하며, 규제 명확성을 제공한다면 암호화폐 대통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자체 밈코인의 성패가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