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언급이 없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오전 9시 2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4% 하락한 1억5349만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7% 상승한 10만2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이날 오전 2시부터 약 45분 동안 비트코인은 5.44% 내리며 10만1000달러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전날 오후(10만8899달러)와 비교하면 7.25%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후 하락분을 일부 회복해 10만20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이민자와 관세, 물가 상승 등을 언급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앞서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가상자산 등을 포함한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기대가 시장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상자산 뉴스레터 웨일와이어의 제이콥 킹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이 표심을 얻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시장이 인지하면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전부터 여러 차례 비트코인을 사기로 규정한 극단적인 달러·금 옹호론자”라며 “친 가상자산 대통령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플랫폼 유호들러의 루슬란 리엔카 애널리스트도 최근 “시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도입할 확률은 낮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