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한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SEC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SEC 위원 마크 우예다(Mark Uyeda)를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의 상원 인준을 대기하는 동안 SEC를 이끌게 된다.
과거 폴 앳킨스 SEC 전 위원의 고문을 지낸 마크 우예다는 헤스터 피어스 위원과 함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지지해온 인물이다. SEC의 암호화폐 산업 규제 방식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우예다 위원은 작년 한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SEC의 대처 방식은 재앙”이라며 암호화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SEC는 집행을 통해 정책을 전달했고 아무런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법원이 지침을 제공하게 됐고 법원마다 다른 판결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이 즉각적인 SEC 기조 변화와 규제 작업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현재 집행부, 법률 고문실 등 겐슬러 산하 고위 관계자들이 부재한 상태이고 직무대행이 SEC 위원장의 모든 권한을 갖게 되지만, 차기 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졌다.
이번 SEC 위원장 직무대행 지명은 게리 겐슬러가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이뤄졌다.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는 대부분 증권이며, 관련 시장은 무법지대’라는 일관된 기조로 산업을 강경하게 규제해왔다. 임기 4년간 약 100건의 집행조치를 취했으며 리플,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컨센시스, 유니스왑, 오픈씨, 이뮤터블, 크립토닷컴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을 압박했다.
SEC 위원들은 게리 겐슬러 퇴임에 관한 공동 성명에서 “각자 다른 관점에서 정책 문제를 다뤘지만 차이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면서 “겐슬러 위원장은 초당적 협력과 존중에 바탕한 의견 교환에 힘썼고, 미국 국민을 위한 SEC 업무를 원활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경우, 민주당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의 후임이 아직 지명되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소속 캐롤라인 팜 위원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CFTC는 양당이 2대 2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SEC는 2대1 비율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