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7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는 2017년부터 4년간 45대 대통령을 지내고 연임에 실패했지만 다시 작년 대선에서 완승하며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했다.
연방 상·하원과 연방대법원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시작된 트럼프 2기 정부는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매우 단순하게,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을 강조했다.
승리한 전쟁뿐 아니라 끝낸 전쟁, 더 중요하게는 ‘시작하지 않은 전쟁’을 통해 성공을 평가받을 것이라면서 힘에 의한 평화와 대외 군사개입 자제 의지도 나타냈다.
아울러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 정책과 대외 세입 확대, 석유 시추 확대, 멕시코만 명칭 변경, 파나마운하 운영권 복구 등을 선언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대통령 취임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암호화폐 업계가 정책과 규제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트코인을 10만9000달러선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암호화폐 국가 우선순위 지정, 암호화폐 자문위원회 설립,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등을 다룬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대통령 취임 연설과 행정명령은 이민자, 관세, 물가, 젠더 문제 등에 초점을 맞췄고, 암호화폐는 언급되지 않았다.
취임식 이후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초반 수준까지 되돌림했다. 현재는 전일 대비 1.43% 높은 10만2216달러에 거래 중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벤치마크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행사 기간 동안 5% 이상 하락했으며 트럼프 밈코인 열기에 급반등했던 솔라나는 최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하며 알트코인 손실을 주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 CEO인 그레이시 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가족 토큰이 출시되지 않았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상승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코인으로 자본이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성장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엘맥스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밈코인에 대해 “암호화폐 자산 중 가장 야생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밈코인에 승인 도장을 찍은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수용과 미국이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이 13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낙관했다.
암호화폐 뉴스레터 저자 노엘 애치슨도 대통령 당선인의 밈코인 출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장에 매우 찬성한다는 의미”라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