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을 출시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멜라니아 밈코인($MELANIA)은 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단시간에 시장 중심에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밈코인($TRUMP) 등 기존 코인 가격의 급락과 네트워크 혼잡을 야기하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멜라니아 밈코인, 출시와 동시에 시가총액 109억 달러 기록 1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은 이날 출시와 함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거래 시작 2시간 만에 시가총액 109억 달러(약 16조 원)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초기 1개당 수 센트에 거래되던 가격이 8달러를 넘어서며 단기적인 유동성이 집중됐다.
트럼프 밈코인, 40% 급락…시장 혼란 가중 멜라니아 밈코인의 급부상은 기존 트럼프 밈코인의 급락을 초래했다. 트럼프 밈코인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1개당 40.11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40%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147억 달러(21조 원)에서 82억 달러(12조 원)로 급감했다.
이에 더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출금 지연 현상이 발생하며 거래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멜라니아 밈코인 출시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판 목소리 높아져…“공적 지위의 사적 활용 우려” 트럼프 부부의 잇따른 밈코인 발행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 진현수 대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멜라니아 영부인의 이름을 딴 밈코인 발행은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보인다”며 “이러한 코인은 높은 내부 보유 비율과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가족의 밈코인 사업에 대해 “윤리적 문제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투기 열풍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규제 필요성 대두…투자자 신중 접근 당부 진 변호사는 “글로벌 규제 당국이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밈코인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부부의 밈코인 사업이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과 시장 안정성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