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5일 선거 이후 비트코인, 솔라나, XRP 같은 주요 암호화폐가 이미 크게 상승했다면서 관련 호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호들러(YouHodler)의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는 “취임식 당일에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통령 취임식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의례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암호화폐보다 소규모 시가총액 토큰과 정치테마 밈코인이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MAGA나 DOGE(정부효율부) 같이 실질적인 요인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토큰들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취임식 전부터 강세를 보였던 만큼 ‘소문에 매수, 뉴스에 매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국제 블록체인 자문위원 겸 암호화폐 저자 앤디 리안은 “긍정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이미 반영된 상태이고, 트럼프의 취임식이 암호화폐에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취임식 당일에는 단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도 지난달 “트럼프가 취임할 때 비트코인이 강력한 매도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왐(Swarm)의 공동 창립자 필립 파이퍼도 “취임식 자체가 시장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취임식 당일 발생하는 어떤 가격 움직임도 전체적으로 보면 잡음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주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취임식보다는 이후 실제 친암호화폐 공약 이행 여부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토로(eToro)의 시장 분석가 사이먼 피터스는 트럼프의 2기 행정부가 본격 가동될 경우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떤 정책을 실행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너무 높다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면서 “새 행정부에서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 암호화폐 자산 가격에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스왐(Swarm)의 공동 창립자 필립 파이퍼는 “규제 환경이 더 명확해지고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 첫해의 구체적인 변화를 보게 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러한 입법 및 규제 조치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거시경제 지표와 결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이퍼는 “물가와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궁극적으로 통화 공급과 시장 유동성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시장 유동성이 많을수록 자산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일반 경제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루슬란 리엔카 유호들러 시장 책임자는 “무역 전쟁 격화와 새로운 관세 부과 같은 다른 정책은 높은 물가 수준을 촉발하며 금융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