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체 밈코인을 출시했다. 밈코인은 빠르게 1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식 밈코인 출시 소식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나왔다”며 “추구하는 모든 것, 승리를 기념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트와 함께 하고, $TRUMP를 얻고,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암호화폐 업계 임원들과 정치인들이 모인 워싱턴 갈라 행사 직후에 해당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가족 사업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TRUMP는 6달러에서 한때 67달러까지 급등해, 유통량이 132억 달러에 달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TRUMP는 전일 대비 82% 급등한 5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2억 달러(19위), 거래량은 402억 달러 상당을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은 모두 트럼프 코인을 거래소에서 거래할 계획을 발표했다.
공식 웹사이트는 $TRUMPRK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리더를 기념하는 것으로, 트럼프의 유일한 공식 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2억개의 토큰이 발행됐으며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8억개의 토큰이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그룹 계열사 CIC 디지털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가 트럼프 카드의 80%를 공동 소유하며 이는 3년 간의 락업 해제 일정에 따라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의 소유주 CIC 디지털과 셀레브레이션 카드가 트럼프 밈 카드의 거래 활동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웹사이트는 해당 밈코인이 “이상과 신념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 기회, 투자 계약, 또는 어떤 유형의 증권으로 간주되거나 그러한 대상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면책조항을 명시했다. 또한 “어떠한 정치 캠페인, 공직, 정부기관과도 관련이 없다”면서 정치적 성격을 띠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가족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NFT 컬렉션, 암호화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등 자체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기업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에릭 트럼프는 이번 트럼프 코인에 대해서도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디지털 밈”이라고 평하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에 대해 대통령직을 수익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리스트 닉 토마이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트럼프가 80%를 소유한 밈코인을 취임 몇 시간 전에 출시한 것은 착취적인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에 이어 멜라니아 트럼프까지 공식 밈코인을 출시하자 인플루언서 마리오 나우팔은 “암호화폐가 트럼프의 가족 비즈니스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전 백악관 홍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X(트위터)에 “트럼프 밈코인 사안은 암호화폐 산업에 해롭다”면서 “착각하지 말라, 이건 이디 아민(우간다 독재자) 수준의 부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는 모든 사람들이 DEX를 사용하여 솔라나 기반 밈코인을 사는 방법을 알아냈다면서 “포모(FOMO, 기회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져서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가장 위험한 일은 전 세계 누구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미국 대통령의 은행 계좌에 돈을 입금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개인이나 단체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아 그 대가로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인 ‘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