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출시한 솔라나 기반 밈코인(TRUMP)이 출시 하루 만에 32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코인이 미국 헌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공식 밈코인(TRUMP)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규제 변화를 예고한다는 평가와 함께 헌법 위반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컨센시스(Consensys)의 법률 고문 빌 휴즈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통해 인터넷, 상업, 투자 혁신을 주도하려 한다고 평가하며, ‘미국 내 창의성과 실험을 장려하는 규제 체계를 마련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휴즈는 새로운 행정부가 혁신을 지지하더라도 모든 암호화폐 규제를 없앨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법 집행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규제와 감시가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법률 전문가는 TRUMP 코인이 미국 헌법의 ‘외국 금품 수수 조항(Article I, Section 9, Clause 8)’을 위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변호사 데이비드 레스퍼런스는 TRUMP 코인이 외국 정부나 개인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조항을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항은 외국의 영향력이 미국 정부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새롭게 임명될 법무장관 팸 본디가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TRUMP 코인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했다. 출시 시점은 트럼프를 기념하는 행사인 ‘크립토 볼’과 맞물려 있었으며,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이 고급 이벤트에는 여러 업계 리더가 참석했다. 처음에는 TRUMP 코인과 유사한 사기성 복제품이 많아 거래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트럼프 가족이 해당 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출시 첫날 TRUMP는 약 12,500% 상승하며 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약 35% 하락했다. 현재 TRUMP 코인은 2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다. TRUMP 코인의 급등과 하락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