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1월 20일 사임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SEC 내 주요 인사 변화가 진행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이미 리사라가 SEC 위원이 1월 17일 사임하며 새로운 대통령 행정부의 준비에 맞춰 SEC를 떠난다. 리사라가는 2022년부터 SEC에서 활동했으며, 그의 사임에 이어 게리 겐슬러 의장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에 맞춰 사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사 공백은 SEC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환기를 맞아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
겐슬러 의장의 사임 후, SEC는 헤스터 피어스, 캐롤라인 크렌쇼, 마크 우예다 세 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크렌쇼 위원의 임기는 2024년 6월에 만료되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고 상원이 이를 승인할 때까지 2025년 말까지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4년 대선 기간 중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겐슬러 의장의 해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겐슬러는 대선 이후 사임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으며, 트럼프는 SEC 의장으로 폴 앳킨스 전 위원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앳킨스의 공식 임명은 상원 다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EC는 트럼프 행정부 전환을 준비하며 내부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1월 17일 SEC 비서실장 아만다 피셔가 사임을 발표했으며, 같은 날 AP통신은 국세청(IRS) 커미셔너 다니엘 워펠도 트럼프 취임일에 맞춰 사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겐슬러 의장 재임 중 진행된 SEC의 암호화폐 기업 관련 민사 소송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동일한 방향성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SEC는 리플랩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기 혐의가 포함되지 않은 민사 소송을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가 코인베이스와 같은 항소 법원 사건이나, 리플 사건처럼 이미 판결이 내려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