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과 제네시스 전 CEO 소이치로 ‘마이클’ 모로를 투자자들에게 제네시스의 재정 상태를 오도한 혐의로 기소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과 제네시스 전 CEO 소이치로 ‘마이클’ 모로가 3AC(쓰리 애로우 캐피털) 파산 이후 제네시스의 재정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두 당사자에게 총 385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부과했다. 이 중 DCG는 3800만 달러, 모로는 50만 달러를 부담하며, 이들은 증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벌금을 수락했다.
이번 합의는 2023년 1월 제네시스가 3AC의 채무 불이행으로 파산 보호 신청을 한 후 이어진 법적 분쟁의 연장선이다. 3AC는 2022년 테라(LUNA) 생태계 붕괴 전 약 5억7000만 달러 상당의 잠금 해제되지 않은 LUNA를 매수했으나, 이 투자 가치는 붕괴 이후 99% 이상 폭락하며 2024년 6월 기준 670달러에 불과했다. 이러한 손실은 3AC의 채무 상환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3AC의 붕괴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이 펀드에 노출된 기업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2022년 6월 16일, 3AC는 증거금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일부 포지션을 청산해야 했고, 며칠 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이 자산 청산 명령을 내렸다. 같은 날, 브로커리지 회사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도 3AC에 1만5250 비트코인 대출에 대한 채무 불이행 통보를 보냈다.
3AC 청산 이후, 당시 제네시스 CEO였던 모로는 2022년 7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6월에 대규모 채무자와 관련된 손실을 완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EC는 DCG와 모로가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낙관적인 재정 상태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SEC 집행 부서의 산제이 와드와(Sanjay Wadhwa) 대행 국장은 “DCG와 모로는 현실과 다른 과도하게 긍정적인 그림을 그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