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링크를 차단하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월 7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제3자 팩트체크를 중단하고 발언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이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픽셀페드(Pixelfed)와 마스토돈(Mastodon)으로의 링크를 스팸으로 분류해 차단하고 게시물을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404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러한 플랫폼으로의 링크를 게시하자 즉각 삭제되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이 블루스카이(Bluesky)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제기되었다.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에서 픽셀페드 링크를 금지했다”며 자신의 게시물이 몇 초 만에 삭제되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용자는 마스토돈 링크를 게시한 직후 동일한 경험을 했으며, 삭제 이유로 ‘스팸’이 표시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메타가 발표한 표현의 자유 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로 비판을 받고 있다.
메타의 검열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과거 저커버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메타의 최근 정책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정치적 계산을 바탕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 플랫폼을 견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술 기업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공식적으로 정책 변경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뢰 문제와 더불어 메타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