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대통령의 암호화폐 우호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홍콩 시각 오전 10시 17분경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한 10만 20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최고가로, 당시 비트코인은 한때 9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의 민정(Min Jung)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2월 3.2%를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11월의 3.3%에서 하락했다. 민정 연구원은 “여기에 트럼프의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순위’로 지정하려는 계획과 미국에서 설립된 암호화폐로 준비금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국가적 필수 과제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며,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설립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다른 암호화폐 정책 구상에는 유에스디씨(USDC), 솔라나(SOL), 리플(XRP) 등 미국에서 설립된 코인을 우선시하는 ‘미국 우선’ 전략적 준비금 설립이 포함됐다.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이 가격 상승세를 보여 리플은 9% 오른 3.33달러, 솔라나는 4.5% 상승한 212.1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0.7% 하락한 3363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 암호화폐의 성과를 측정하는 GMCI 30 지수는 전일 대비 2.96% 상승했다. 민정 연구원은 “시장 전반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거시적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며 “낮은 CPI 수치가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의 신호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을 둘러싼 추가 뉴스가 앞으로 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