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총 20억 달러 규모의 영구우선주를 발행해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420억 달러 규모의 ’21/21′ 계획의 일환이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통주 A에 우선하는 영구우선주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구우선주는 만기일이나 의무상환 기한이 없으며, 기업이 운영되는 한 고정 배당금을 무기한 지급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겸 집행위원장은 1월 13일 올랜도에서 열린 벤치마크 주최 투자자 미팅에서 영구우선주 발행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최신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자체 수익률과 변동성의 1.5배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세일러는 증권 발행과 비트코인 매수 시기 및 규모를 결정할 때 프로그램 매매와 기회주의적 요소를 모두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Mark Palmer) 주식 애널리스트의 투자자 노트에 따르면, 세일러는 비트코인과 자본시장이 각각 고유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이를 읽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팔머는 1월 6일 노트에서 회사가 제공하는 우선주는 보통주로의 전환 가능성을 포함해 우선주 투자자들이 흔히 보지 못하는 변동성과 선택권 요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증권은 본질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닌 암호화폐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에 대한 무기한 콜옵션이 내재된 독특한 제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일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내각 후보들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논란이 된 직원회계공보 121호(SAB 121)가 트럼프 행정부 첫 주에 폐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직원회계공보 121호는 암호화폐 수탁 기업들이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분을 대차대조표상 부채로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지침이다. 작년에 의원들은 이 지침을 폐지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팔머의 노트에 따르면, 세일러는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금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진지한 의문이 제기된 지 48개월 만에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벤치마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과 65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2024년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인 이 주식은 발행 당시 4.5% 상승한 주당 357.75달러에 거래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월요일 비트코인 2,530개를 약 2억 4,300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 가격은 비트코인당 95,972달러다. 이는 이 기업이 10주 연속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45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하우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주 초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올해 시장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간과된 메가트렌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