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이 75억 달러 규모의 에어드롭을 통해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에어드롭 기록을 세우며, 중앙화 거래소 상장 방식에서 탈중앙화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HYPE 토큰을 배포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에어드롭은 벤처 캐피털(VC) 및 초기 투자자를 배제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공정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프라하에서 열린 Emergence Prague 2024 행사에서 비탈리 데르보에드(Vitali Dervoed) 컴포저빌리티 랩스(Composability Labs) 공동 창립자는 “HYPE 토큰의 출시는 중앙화 거래소 상장 방식과 온체인 출시 방식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HYPE는 프로토콜 자체 레이어1에서 주문서를 통해 런칭됐으며, 어떤 중앙화 거래소에도 상장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YPE 토큰은 탈중앙화된 가격 책정 방식을 통해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하여 평가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에서 VC와 초기 투자자가 할당받는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출시된 많은 암호화폐는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 5월 기준, 바이낸스에 상장된 토큰 중 80% 이상이 이 기간 동안 가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바이낸스에서 출시된 밈코인 중 다수는 예외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YPE 토큰은 출시 이후 60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에어드롭으로 자리 잡았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5일 기준 HYPE 토큰은 22.6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023년 11월 29일 출시 당시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퍼리퀴드는 초기 발행된 10억 개의 HYPE 토큰 중 31%를 배포했으며, 나머지 공급량의 38.8%는 커뮤니티 보상과 미래 배포를 위해, 6%는 하이퍼 재단(Hyper Foundation)의 금고로, 0.3%는 보조금으로 할당되었다고 밝혔다.
하이퍼리퀴드는 초당 2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지분 증명(PoS)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HYPE 토큰은 이 생태계의 핵심으로, 하이퍼리퀴드의 합의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스테이킹 자산이자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 호환되는 레이어인 하이퍼EVM의 가스 토큰으로 활용된다.